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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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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머무는 곳
아파트 화단에
송엽국(松葉菊)의
그 자주색 꽃잎에
여름이 내려 앉았나
거리의 푸른 은행잎에
여름이 머무는가
파란 싱그러움으로
도로변을 따라 내 달리는
여름
앞 산에 진 초록의 녹음(綠陰)이
북으로 북으로 행진 한다
한낮의 무더위는
붉은 장미의 가시처럼 아프게
찌르지만
한여름 수박의 빨간 속살은
한낮의 땡볕을
넉넉히 잊게 하고도
남는다.
고물 선풍기가
한 낮의 무더위를
날개에 실어
둥구나무 밑으로
여름을 밀어 낸다
산 새 소리에
무더운 여름이 잠 든다.
아파트 화단에
송엽국(松葉菊)의
그 자주색 꽃잎에
여름이 내려 앉았나
거리의 푸른 은행잎에
여름이 머무는가
파란 싱그러움으로
도로변을 따라 내 달리는
여름
앞 산에 진 초록의 녹음(綠陰)이
북으로 북으로 행진 한다
한낮의 무더위는
붉은 장미의 가시처럼 아프게
찌르지만
한여름 수박의 빨간 속살은
한낮의 땡볕을
넉넉히 잊게 하고도
남는다.
고물 선풍기가
한 낮의 무더위를
날개에 실어
둥구나무 밑으로
여름을 밀어 낸다
산 새 소리에
무더운 여름이 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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