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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冬
작성일 : 2022.11.06 19:18 조회 : 574


입동(立冬) 
 
                               미크로코스모스

밤은 어느새 길어져
입동을 마주한 11월
초저녁부터 달이 창에 걸리네, 
 
한기가 몸에 스미어 부르르 떨게 하니
아차,
가을이 볕이 남기고 간 입새들
우수수 떨어지네, 
 
창에 걸린 달이 하얗게 얼어가는 밤
달빛 그림자를 벗 삼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화 향 차, 한잔에 언 마음 녹이는데
도시의 밤을 밝히는 별 하나 꼭 나를 닮은 듯
외로워라
잠 못 드는 나 저 별이 외로울까 하여
긴 밤을 홀로 새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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