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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길목
작성일 : 2022.11.12 19:23 조회 : 801



겨울이 오는 길목 
 
                                  미크로 코스모스
하루는 낙엽이 지는 외로움에 울고
하루는 오색의 물결로 가득 찬
그 아름다움에 취해 가슴 설레이던 가을 
 
이제 그 아름답고 찬란한 오색의 가을도
하얀 눈에 덮여 잠이 들겠지
하얀 눈은 젊은 날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우리는 젊은 어느 날의 기억에 멈춰
연인이 되어 하얀 눈길에 흔적들을 만들며
황홀한 미소를 안고 까만 밤길도 두려움 없는
웃음소리들로 채워나가며 겨울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지 
 
추억 속에서 눈을 뜨면 아름답던 시간들은 찬바람에 동사하고
하얀 겨울이 시리게 가슴팍을 후비는 가난과 전쟁을 치르며
낭만이 하얗게 동사하는 初老의 눈물이
얼어붙은 겨울 처마 밑 고드름으로 방울방울 운다.
사람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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