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상단으로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은 고객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하지만 비방성 글, 광고, 선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은 별도 안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야생초 편지'를 읽고 나눈 이야기
작성일 : 2004.09.11 00:00 조회 : 829

[책소개]
저자 황대권은 감옥 안에 야생초 화단을 만들어 100여 종에 가까운 풀들을 심고 가꾸었다. 뿐만 아니라 하루 하루 식물 일지를 쓰고 한때 미대를 지망했던 솜씨로 직접 그림까지 그렸다.
감옥에서는 자기 글을 써서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편지로 써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 야생초 편지의 시초가 되었다.
이 책에는 풀을 심어 가꾸고 그것을 기록하면서 자신에 대해 사색하고 세상과 우주를 다시 보게 된 저자의 나날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 야생초에 대한 생생한 정보와 야생초를 가꾸는 과정에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야생초의 신기한 맛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지은이 소개]
황대권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뉴욕 소재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01년 6월 8일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국가기관에 의한 조작극이었다고 사건의 진상이 세상에 널리 밝혀졌지만, 그때는 이미 그가 서른이던 1985년부터 1998년 마흔네 살이 될 때까지, 13년 2개월 동안의 황금 같은 청춘을 감옥에서 보낸 후였다. 우연히 교도소 벽에 도배된 '가톨릭신문'의 천주교 순교사를 읽고 종교 생활을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나눈 이야기]
“야생초나 우리의 자연생태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눈에 익고, 무심코 밟고 지나쳤던 무수한 풀들의 이름도 모르고 살았던 것에 대해 반성해 보았어요. 중요한 것은 정겹기도, 어색하기도 한 야생초들의 이름뿐 아니라 우리것에 대해 소홀히 여기며 살아 오지 않았나 하는 깨달음... 그리고 재배된 꽃들보다 아름답고 가치있는 주변의 야생초들을 관심을 가지고 보게되었다는 것.
앞으로 병원에서 조성할 치료정원에도 이런 야생초들의 터전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가져 보았어요.”

“잡초는 가치없는 식물도 정의 되는데, 하나 하나 소중한 생명체로 여기는 혜안이 부럽기만 했어요.
저자 황대권씨는 미국 유학시절에 ‘구미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14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서 그 억울함과, 분노, 감정이 컸을 것 같아요. 감옥생활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의 수련을 통해 해탈의 경지에 이른 그 분의 독특한 삶의 과정에 더 관심이 가네요. 기쁨, 행복, 미움, 상처, 고통 등 다양한 마음들이 우주처럼 광활한 우리 마음안에서 보면 몇만분의 1이 될까만까한데, 그 작은 마음에 연연해 하는 삶에서 좀더 큰 눈으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으면 합니다.”

“꽃”이라는 시에 보면 ‘꽃의 이름을 불러 주기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이 있지요’
저자가 그려낸 야생초를 보며 올 가을엔 좋아하는 이와 들판에 나가 꽃들의 이름을 불러 주려고 합니다. 이름을 불러 줌으로서 그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교류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병원 가족들도 서로의 이름을 많이 불러 주어, 올 가을 마음사랑정원에 직원들의 이름이란 꽃이 가득 채워졌으면 해요.”
“친구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꼭 하는 이가 있어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돈을 모아 외국까지 나가서 꽃을 찍어오고 그걸 보고 만족해 하는 친구죠. 남들처럼 취직 걱정을 하거나 하는 일상적인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사는 그 친구가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요. 책과 사람들 가입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822개(140/170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조회 날짜
614 한석봉과 어머니 771 2004.09.21 00:00
613 신규간호사채용은 언제쯤..? 892 2004.09.20 00:00
612 채워가는 속깊은 남자맘..알까..? 753 2004.09.20 00:00
611 채워가는 속깊은 남자맘..알까..? 724 2004.09.20 00:00
610 신규간호사채용은 언제쯤..? 820 2004.09.19 00:00
609 한국영화의 정신병리를 진단한다 1255 2004.09.16 00:00
608 가슴 답답하면 '공황장애' 의심해야 970 2004.09.16 00:00
607 나누고 싶은 글~ 781 2004.09.16 00:00
606 '가족' 801 2004.09.15 00:00
605 아들의 눈물 ㅜ.ㅜ; 828 2004.09.15 00:00
604 삶, 사람, 사랑 894 2004.09.15 00:00
603 김제동 어록 891 2004.09.14 00:00
602 서로를 생각해 주는 하루를 881 2004.09.14 00:00
601 남자들은 모른다. 여자의 마음을 913 2004.09.14 00:00
600 redsun님 772 2004.09.14 00:00
599 있잖니 꼭 그맘때 811 2004.09.14 00:00
59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849 2004.09.13 00:00
>> '야생초 편지'를 읽고 나눈 이야기 830 2004.09.11 00:00
596 한국인의 급한 성질에 대한 10가지 증거 739 2004.09.11 00:00
595 행복 830 2004.09.10 00:0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