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상단으로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은 고객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하지만 비방성 글, 광고, 선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은 별도 안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나누고 싶은 글~
작성일 : 2004.09.16 00:00 조회 : 781
칭찬, 하는 것이 더 위대하다

칭찬하면 고래가 춤추고, 곰도 나무에 오른다고 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 주는 칭찬의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얼마 전 현 교육부총리인 안병영 장관이 본 도를 방문하여 교장과 교육기관장, 학부모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는데, 칭찬과 격려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강조하였다.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방영된 것인데, 방송인이고, 가수인 조영남씨의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의 지도 사례를 감명 깊게 들려주었다. 그 내용에는 담임선생임이 그의 뛰어난 음악성을 발견하고 천재적인 소질이 있음을 늘 칭찬하고 지도하면서 생활기록부에도 대성할 학생이라고 그의 우수성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등학교시절의 칭찬?격려가 좋은 계기가 되어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되었으며, 오늘날과 같은 사회적 명사로 성공하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고 실감 있게 전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칭찬의 중요성과 효과는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이를 교육적으로 잘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고 한다. 칭찬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 칭찬에 관해 너무 자주 듣고 많이 들어 왔기에 만성이 되어 큰 관심이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처럼 어떤 이론과 방법보다도 그 효과가 확실한 교육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라는 책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꿈을 이루고 사회적으로도 명성을 얻게된 32인의 성공과정에 큰 영향을 끼친 칭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은 글이다. 내가 그 책에서 다시 한 번 생생하게 얻은 교육적 지혜와 방법은 첫째로, 칭찬은 특정시기에만 위력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기나 똑같은 효력을 나타낸다는 것이고, 둘째, 예술을 비롯한 특기, 적성은 조기에 찾아내 칭찬과 격려로 잘 지도할 때 강력한 동기와 자신감으로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꾀할 수 있으며, 셋째로 정의적인 측면을 중시하여 똑똑하고, 영리하고, 재주가 뛰어나서 큰 일을 할 사람 또는 훌륭한 인물이 될 사람, 크게 성공할 사람 등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면 그 말에 계시를 받은 것처럼 그렇게 될 줄 굳게 믿고 그렇게 성장하고 그렇게 성취한다는 것이다.

나의 사범학교 시절, 교육심리를 가르쳤던 박래봉 선생님께서 교육 실습에 앞서 알려주신 교육비방으로, 졸업 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가르침이 있다.

‘너희가 첫 부임하여 학급 담임이 되거나, 새 학년이 되어 담임을 맡게되면 그 학급의 학생 이름을 모두 미리 외워 첫 대면 시부터 한 학생 한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면, 깜짝 깜짝 놀라며 그들의 얼굴에는 틀림없이 기쁨과 생기가 돋을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불행하고 부족한 학생을 사전에 파악하여, 의도적으로 장점을 찾아 칭찬?격려해 주면 날마다 몰라보게 변화되고 좋아질 것이라고,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하는 교사의 확실한 교육 비방을 권장 하셨다. 이런 가르침에 따라 나도 교장재임 시절, 전교생이 200명쯤 된 소규모 학교에 부임하여 3년 동안 교장실에 전체학생의 사진을 붙이고 이름과 특기, 그리고 장점, 참고할 점을 기록하면서 이름을 외우고, 날마다 3명 내외의 학생이름을 불러주고 의도적으로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었다.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 받은 학생들은 날마다 나를 보면 눈길을 마주치려고 노력했고, 교장실 복도 유리창으로 나를 보려고 기웃거렸고, 멀리서 뛰어와서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론과 실제와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칭찬의 위대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칭찬의 위력이 어떤 것인가는, 매즐로우(Maslow)의 욕구 체계에서도 알 수 있다. 가장 아래 계층인 의?식?주 해결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고,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고, 사랑을 주고받는 애정의 욕구가 충족되고,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자존의 욕구가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인간 삶의 최고 경지인 자아실현을 이루게 된다고 하였는데, 칭찬과 격려는 자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칭찬은, 어떤 사람이라도 어둠에서 빛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나아가 성취와 성공에 이르게 해준다는 것을. 그래서 칭찬에 관한 단행본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칭찬을 주제로 한 TV프로가 인기의 정상을 누리고, 칭찬교육과 경영이 어느 곳에서나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고, 질책과 지적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직원들의 행동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가지로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이렇게 칭찬의 위대성을 잘 알면서 칭찬하는 것에는 인색하고 칭찬 받기만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로, 실은 사랑 받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이 있고, 칭찬 받는 사람보다 칭찬하는 사람에게 더 큰 유익이 오게되는 심오한 이치를 깨치지 못함에 있다고 본다.

황병진 (전북교육정보과학원장)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822개(140/170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조회 날짜
614 한석봉과 어머니 771 2004.09.21 00:00
613 신규간호사채용은 언제쯤..? 892 2004.09.20 00:00
612 채워가는 속깊은 남자맘..알까..? 754 2004.09.20 00:00
611 채워가는 속깊은 남자맘..알까..? 725 2004.09.20 00:00
610 신규간호사채용은 언제쯤..? 821 2004.09.19 00:00
609 한국영화의 정신병리를 진단한다 1256 2004.09.16 00:00
608 가슴 답답하면 '공황장애' 의심해야 971 2004.09.16 00:00
>> 나누고 싶은 글~ 782 2004.09.16 00:00
606 '가족' 802 2004.09.15 00:00
605 아들의 눈물 ㅜ.ㅜ; 828 2004.09.15 00:00
604 삶, 사람, 사랑 894 2004.09.15 00:00
603 김제동 어록 892 2004.09.14 00:00
602 서로를 생각해 주는 하루를 882 2004.09.14 00:00
601 남자들은 모른다. 여자의 마음을 913 2004.09.14 00:00
600 redsun님 772 2004.09.14 00:00
599 있잖니 꼭 그맘때 812 2004.09.14 00:00
59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850 2004.09.13 00:00
597 '야생초 편지'를 읽고 나눈 이야기 830 2004.09.11 00:00
596 한국인의 급한 성질에 대한 10가지 증거 740 2004.09.11 00:00
595 행복 831 2004.09.10 00:0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