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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꿈(지휘자: 금난새)
작성일 : 2004.08.19 00:00 조회 : 896

반갑습니다. 지휘할 때는 항상 청중을 등뒤로 하기 때문에 떨린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여러분들을 마주보니까 좀 떨립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X세대, 컴퓨터 세대 등과 같이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문득 그러면 나는 어떤 세대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1960년도 제가 중학교 때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국가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그 말이 매우 인상적으로 남아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면 그 말이 항상 떠오릅니다. 그래서 나는 케네디 취임 연설의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미국의 유명한 번스타인이라는 지휘자가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했는데, 저는 AFKN에서 정기적으로 방송이 된 그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외울 정도로 들으면서 번스타인의 음악 해설을 음미했었습니다. 나도 지휘자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바로 그때 시작된 거죠. 어쨌든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우리나라에 지휘과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노력을 하다가, 조금 늦긴 했지만 26살 때 정식으로 베를린예술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베를린에 갈 때는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학교를 알아보려던 것이었지만,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은 뒷전이고 제 관심은 전부 학교로 쏠렸습니다. 베를린예술대학에 갔더니 두 분 선생님을 추천해 주셨는데, 라벤스타인이라는 교수의 이름이 루빈스타인하고 비슷해서 그 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 면담시간에 저는 내가 살아온 길, 곧 음악 방면으로 나는 무엇을 공부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한 후 그 분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베를린에서 공부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새로운 인생은 시작된 셈입니다.


☆금난새의 프로필
이름 : 금난새
생년월일 : 1947년 9월 25일
학력 : 서울예술고 - 서울대 작곡과 졸업 - 독일 베를린국립음악대 지휘과 수료
저서 : 나는 작은새 금난새
수상경력 : 서울대 음대 주최 콩쿠르, 제5회 카라얀 국제콩쿠르,
미국 공보원,난파음악상,제15회 평론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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