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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기
뒤똥거리는 사람 하나가
눈 감고 귀 닫고
입도 닫은 군상 사이로 기어들어 간다
저도 하나 군상이 되어
넓고 너른 서울 지경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갖지 못한 채
여문 햇살 한 줄금 비추이기를 소망하는
애비 에미들,
아무 소리없이 시대를 앓는
사람들이 타는 지하철 안은
아무리 좁아도 넓고 너른 막막한 바다.
저마다의 사랑은
볼 수 없어도 보라
들을 수 없어도 들으라
말할 수 없어도 말하라
바다를 건너라
어둠에 기대고 있어도
우리는 우리끼리 동질이다.
어딘가 갈숲처럼 버티며
지상의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긴 긴 터널의 바다를 지나
일상에게 옮겨갈 수 있으므로
우리는 안심한다
손대지 않아도 저절로 열리는 출구처럼
우리에게 출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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