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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의 중요성
작성일 : 2004.07.06 00:00 조회 : 905
미국의 제 38대 대통령이었던 제랄드 R. 포드가 선거에 출마했을 무렵, 일부 언론에서 그를 1백 여 년전의 링컨과 비교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며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포드로서는 전혀 달갑지가 않았다. 연예인이건 정치인이건 누군가의 비교대상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때 포드 후보에게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준 것은 한마디의 유머였다.
“I'm not Lincoln. I'm only Ford.”(나는 링컨이 아니라 포드일 뿐입니다)
고급승용차 링컨에 대중승용차 포드를 빗대서 정치가로서의 자기의 대중성을 내세웠던 것이다.
그는 그 절묘한 유머로 인해서 링컨의 그늘을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남들에게 첫인상을 좋게 남겨주는 것은 모든 사교술의 기본이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훨씬 호소력이 있고 뭔가 실수를 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처음에 받은 점수를 잃지 않는다. 반대로 첫인상이 나쁜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뭔가 미심쩍거나 떨떠름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뭘 하더라도 기본점수를 후하게 얻고 들어가는 셈이다.
그런데 첫인상이란 단지 외모의 미추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나 말투, 혹은 매너 등이 두루 작용하여 첫인상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유머감각이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나중에도 자기를 기억하도록 만든다. 요컨대 얼굴만 번지르르하고 재미없는 사람보다는 얼굴은 좀 덜 생겼어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훨씬 더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그런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언뜻 생각하면 여성들은 제임스딘이나 테리우스같은 미남을 선호할 것 같지만 사실은 ‘유머러스한 남자’를 배우자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는다. 또 학생들의 인기투표에서도 1등을 하는 선생님은 예외없이 유머러스한 선생님이다. 옛날에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해서 말보다 외모를 중요시 했지만 요즘엔 그 순서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낯선 청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사들에게도 유머감각은 필수다. 나는 몇년전에 어떤 강연에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집사람이 없어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한두사람이 킥킥대며 웃더니 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약간 어색하고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즉시 명랑하게 변했고 난 거기에 힘입어 신바람나는 강연을 할 수 있었다.

버스카글리아는 “사람은 함께 웃을 때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유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한꺼번에 허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화상대와 친해서 웃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초면일 경우에는 오히려 웃음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곧 서로에 대한 긴장과 경계가 풀리고 경직된 신경이 이완되어 편안한 심리상태가 되었음을 뜻한다.
첫 강단에 서는 교사, 첫 연설을 준비하는 정치지망생, 첫 영업에 나서는 세일즈맨, 그리고 미팅을 하거나 맞선을 보는 청춘남녀…… 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빼어난 외모도 아니고 능숙한 말솜씨도 아니다. 이들은 자기를 쳐다보는 상대방에게 어떤 첫인상을 심어줄까를 제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연설문을 수정하고 헤어스타일을 다듬는 것보다는 유머러스한 첫마디를 생각해내는 것이 그들의 앞날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유쾌하고 친밀한 첫인상이야말로 모든 대인관계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확실한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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