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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단상(斷想)
사랑과 미움이 뒤섞여
가장 낮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다
허기진 몸
시장기의 마음
참기름 고소하게 입맛 돋우고
터뜨리고 싶은 서운함
도마 위에서 난도질을 하며
기분 좋은 날이면 무 써는 소리가 리듬을 탄다
성격이 다른 타인을 만난 것처럼
빛깔과 냄새가 각각 다른
반찬을 보고
영양가를 생각하며
식탁으로 나와 앉으면
사랑의 과녁은
간맛을 보는 혀끝으로 모두어진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더러움이 씻기는 소리
서운하고 미워했던 마음은
멸균된 행주로 닦아버리고
이제는
차곡차곡 쌓이는
진주빛 그릇에
마당 한 켠에서 곱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로
후식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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