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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아 이젠 멈추자
작성일 : 2022.05.11 11:33 조회 : 1120


시간아 이젠 멈추자 
 
산들이 파랗게 물들어
새들이 빽빽한 숲에서
사랑 노래를 지저귀는
아침도 
 
바다가 여름 태양 아래
파랗게 소리를 소리를
지르며 비명을 지를 때도 
 
나는 무심히 듣고 만 있었다
님의 작은 무덤에
이름 모를 풀꽃들이 무성하게
피는
여름 한낮도  
 
보고픔을 그리움들을
가슴속에 꾹꾹 눌러
참아 내며 울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울고 싶다
푸른 청춘들이
너와 나 그리고 민족을
위해 
 
오월의 햇살 아래
붉은 선혈 낭자 하게
흘리며 
 
망 월 동 잔디 아래
한 맺힌 절규로
묻힌 오늘은 울고 싶다 
 
시간아 이젠 멈추자
다시는 그 아픔이
살아 남은 자들의 심장을
울리지 않도록
시간아 이젠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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