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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에 있었던 일
무서리 내리고 바람 부는 날
뒤척이는 소리가 몇 번 들렸습니다...
애증에 씻긴 몸이
추운겨울 지나느라
삭신의 어느 마디 바스러지는
잠꼬대로 여기며
손에 든 詩集에 五管을 모으는데
有線을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다급해 돌아보니
거기,
괴로워하는 당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타느라 갈라진 입술에 몇 숟갈의 물
쏟아 넣고서야
육신마저 혼미한 상태로
걱정하는 날, 안심시키기 위하여
꽈-악 잠긴 목소리로
힘겹게 방문을 열었습니다.
덤벙거리며 지내다가 그제야
들여다 보니
아하, 그렇구나
드러낼 수도
더구나 떼어내서는 아니 될
큰 산으로
당신은 그렇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둘을 하나로 엮느라
하나 둘 쌓아 온 그리움의 조각들을 모두어 가며
당신은 그렇게
쫄아지며 삭아져 내리고 있음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이제는,
숲을 흔들던 산바람이 행여
옅은 잠 깨울세라
삭정이 아래로 낮게 기어갈 때마다
메마른 고독이 쌓여만 가고
애닮은 그리움만 퍼렇게 솟아나고 있습니다.
뒤척이는 소리가 몇 번 들렸습니다...
애증에 씻긴 몸이
추운겨울 지나느라
삭신의 어느 마디 바스러지는
잠꼬대로 여기며
손에 든 詩集에 五管을 모으는데
有線을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다급해 돌아보니
거기,
괴로워하는 당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타느라 갈라진 입술에 몇 숟갈의 물
쏟아 넣고서야
육신마저 혼미한 상태로
걱정하는 날, 안심시키기 위하여
꽈-악 잠긴 목소리로
힘겹게 방문을 열었습니다.
덤벙거리며 지내다가 그제야
들여다 보니
아하, 그렇구나
드러낼 수도
더구나 떼어내서는 아니 될
큰 산으로
당신은 그렇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둘을 하나로 엮느라
하나 둘 쌓아 온 그리움의 조각들을 모두어 가며
당신은 그렇게
쫄아지며 삭아져 내리고 있음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이제는,
숲을 흔들던 산바람이 행여
옅은 잠 깨울세라
삭정이 아래로 낮게 기어갈 때마다
메마른 고독이 쌓여만 가고
애닮은 그리움만 퍼렇게 솟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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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에 있었던 일 | 875 | 2004.05.20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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