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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그린 병동 식구들께...
작성일 : 2003.12.09 00:00 조회 : 1045
병원을 떠난지 벌써 6개월이 되어갑니다.
생각해보면 그다지 바쁘지도 않았는데 뭘그리 정신이 없었는지...
이제 2003년을 마무리하려고 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깁니다.
이젠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가 돌아다니지 않아도 찾아 오는 환자들때문에 편히 앉아서 진료 하는 것에 벌써 많이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운 없이 진료하고 있지요.
찾아 오시는 분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운을 벗어 던졌습니다.
병원에서 가운 휘날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었는데,
차분히 앉아서 예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신과의 전부인양 거만스럽게, 협박과 공갈(?)로 뿌듯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곤 했었는데,
조금은 더 넓은 곳으로 나와보니 우물속의 개구리처럼 지내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들을 해봅니다.
미리 미리 더 많은 것들을 듣고, 배우고 공부할 것을...
이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함께 일했었던 개방병동, 그린병동 식구들...
특히 올해 처음 정신과를 시작했었던 명정, 은아, 혜정 간호사님...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했었던 것들은 정신과의 극히 미미한 부분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환우분들을 돌보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정신과를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잘못된 많은 것들은 자신에게 있는 것 같더군요.
절 찾는 분에 대한 진정한 깊은 공감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회식할 때 한 번 불러주세요.
노래 부른지가 하도 오래 되어 목에 곰팡이가 생기고 있는데...

2003년 마무리 잘 하시고,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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