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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담은 후원
작성일 : 2003.11.06 00:00 조회 : 906
마음사랑후원회 가을 후원소식지에 실은 글입니다.

사회사업팀 오정선


오늘의 환자는 내일의 나의 미래입니다.

또한 어떠한 이유로든지 고통받는 사람들의 문제는 바로 미래의 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피와 노력, 수고의 열매가 담겨져 있는 곳이 바로 마음사랑 후원회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9월! 마음사랑병원 직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여 외부 후원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고 발족된 마음사랑 후원회가 벌써 1년의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참으로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여기에 담겨있고 우리의 삶이 여기 마음사랑 후원회에 담겨 있기 때문에 축하해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 독거노인, 행려인, 정신질환 환자 분들을 보면 사실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내 자신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장애인들과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 오면서 깨닫게 된 사실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군대 상사 분의 내가 아끼던 아주 예쁜 아이가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를 당하여 한 순간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외가 사촌형이 몇 년 동안 정신질환을 알았습니다. 친누이의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치료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은 바로 나에게 언제든지 닥쳐올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장애인이나 고통받는 사람들의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혹시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 내가 퇴근길에 사고가 나서 평생을 장애의 몸으로 살아가게 될 지를 말입니다. 내가 낳을 아이가 장애인이 아닐 것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오늘의 환자는 내일의 나의 미래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나보다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후원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사랑 후원회는 오늘도 여러 가지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상태로 거리를 방황하다 들어온 행려자 분들이 많이 입원하고 계십니다. 삶의 고난이나 어려움들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멀어져 길거리를 배회하는 행려인들 대부분이 정신질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관공서를 통해 저희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이분들을 돌볼 수 있는 가족들이나 연고자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분들이 입원해서 간식비 한번 제대로 입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이 있는 경우 찾아와서 맛있는 것도 해 드시지만 행려자로 들어온 분들은 그저 지켜만 볼뿐입니다. 사회적으로 완전히 소외된 계층에게 우리 후원회원님들의 도움은 이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분들 외에도 입원하신 분들 중에서 또 다른 많은 분들은 국가로부터 지원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분들도 계십니다.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든 분들이 정신질환까지 알고 계시니, 비록 국가에서 보조는 해주고 있지만 기본적인 일상생활 용품마저도 구입하기 어려운 비용일 뿐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분들도 남들처럼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다른 장애와는 또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육체를 가졌다 하더라도 혼자 살아갈 아무런 조절 능력이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신체적인 장애까지도 가지고 있는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저희는 도움의 손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가정에 저희 사회사업팀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 3남매가 모두 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었고 입원할 비용이 없어서 입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장애인으로 등록해서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질환이 심해서 우리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마음사랑 병원 후원회가 이제 1년이 지나면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분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후원회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껏 도와주시고 계시는 우리 회원여러분에게 항상 감사 드리면서 여러분들의 따스한 손길을 저희는 가슴 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사랑 후원회 후원담당자 오정선 ohjengsun@hanmail.net
후원회 계좌 기업은행 181-063544-01-016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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