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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펌
작성일 : 2003.10.05 00:00 조회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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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斷想(단상)




 노을 빛 닮아 가는 

앞마당 감나무에

 해 맑은 까치소리 
 
아침해가 웃는다



닭 쫓던 누렁이 

꼬리치며 매달리고

  지붕 위에 늙은 호박
 
졸린 눈을 비빈다



  두레 반에 들러 앉은
 
올망졸망한 얼굴들

   뚝배기 가득, 구수한 된장찌개

보리밥에 열무김치 

하루가 부산하다



여물 끓는 가마솥 

큰 입 벌린 아궁이
 
솔가지 타는 냄새 

   굴뚝 타고, 하얗게 피어오른다


햇살에 부서지던 

 수정 같은 아침이슬

   황금빛 들녘에 메뚜기 잡던 소녀


파뿌리 같은
 
머리카락 까맣게 염색하며

거울 속의 유년을
 
아스라이 되새김질한다

    -채 홍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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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2급 수련관련
	   	   	   	   	   	   	   
	1018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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