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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김
작성일 : 2021.08.28 16:19 조회 : 770



밀감 
 
 
밀감 두개
밀감 두개가
나란히 책상위에 서 있다 
 
노란 밀감 두개
잘 익어서 향이 난다
나도 저렇게 잘 익은
인생을 살고싶다 
 
그래서 인생의 향내를
낼줄아는...
나도 노랗게 익어서
빛깔곱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한여름 거친 태풍도 한여름 땡볕도
다 이겨낸
노란 밀감 두개
마치 훈장처럼
노란 빛을 지녔다 
 
나도 인생의 훈장 처럼
하얗게 쇈 머리털이
늘어간다
나도 이제 밀감인가 보다
내게서 단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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