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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작성일 : 2023.07.17 22:01 조회 : 245



기다리는 마음

홍순삼 미크로코모스

 

이 밤 나를 찾는 저 달은
누구를 닮았다

여린 몸 쇠골이 드러나는 야윈 어깨

 

달의 선처럼 가는 눈썹

원하오니

제발 그 누구이기를

 

아 달은 대답 하지 않네

 

여기저기 어둠을 뚫고

삐죽삐죽 나오는
별들이 검은 강물에 헤엄칠 때쯤

나는 뜰 아래 빤짝이는

별빛 눈물을 머금고 노랗게 서 있는

국화꽃을 한참을 멍하니 보다가

창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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