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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못한 인연(因緣)
작성일 : 2023.04.27 19:43 조회 : 534



부르지 못한 인연(因緣)

 

미크로코스모스

 

늦은 봄 하늘은 가을을 닮은 듯,

청청(靑靑)하여, 높고 높다

아득한 하늘처럼 멀어져간
사람아

 

나 그 푸르름에 그리움 하나 심어

네 얼굴 그려 보네

 

인연(因緣)이 무엇인지 너와 내가

닿지 못할 거리에 서 있는 서로 다른 因緣 인지

서글픈 봄날 홀로 하는 사랑 외롭구나

 

청청(靑靑)한 하늘에 그려 보던 네 모습

지우고 다시 또 그려 보는 마음
가슴 한곳이 먹 먹 해지며 서럽고 서럽다

 

너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는

이 땅이 아프고 아프다

 

자유 여, 자유 여 내 숨이 다 할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사랑한다,

내 사랑 유토피아 여 너를 그리다
늙어 버린 내 사랑이

봄 날 새파란 그리움으로 서서
청청한 하늘만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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